그녀의 얼굴은 상당히 일그러져 있었다.

그녀의 얼굴은 상당히 일그러져 있었다. 그런 하란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던 에즈로아는 자신의 멱살을 잡을 하란의 손을 꽉 잡으며 다른 손으로는 마치 연인에게 하듯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살며시 고개를 숙여 완전히 눈과 눈을 마주했다."겨우 이 정도로?""뭣…!""세상 물정 모르는 아름다운 여기사님. 정말 유린과 기만이라는 것은 자존심과 인격, 심지어 기본적인 '이성'까지 다 망가져 버려야 하는 거야. 내가정말로 당신을 기만하고 싶었다면 지금 당신이 여기에, 이렇게 내 앞에서소리를 내지를 힘이라도 남아 있을 줄 알아?"낮게 내려앉은 에즈로아의 목소리는 매우 차갑고 무미건조했다. 마치 이것이 진짜 그의 모습이라는 듯 그가 보였던 능글맞았던 표정들은 이미 다 사라져 버린 후였다.